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이 글은 가능하면 블로그 재개 준비기간 같은걸 갖고 쓰려 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오랫동안 아무말 없이 있는 건 좀 아니라 생각해서 먼저 공지하게 됐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github star 수가 압박감이 되기도 했고요.
홍보도 안했던 것 같은데 100개가 넘어간다니 히익...
다짜고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Notion2Tistory는 더이상 개발 예정이 없습니다.
후술하겠지만, 같은 기능을 하는 다른 녀석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현재 Notion2Tistory가 이미지 업로드가 잘 이뤄지지 않는 등 다양한 버그가 있는건 압니다. 하지만 웹개발 공부를 짬짬이 하다보니 Notion2Tistory에 근본적인 문제가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존 Notion2Tistory가 갖고 있던 문제들
1. 쓸데없이 무거운 프로그램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Notion2Tistory는 Electron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lectron은 Node.js와 크로미움 기반으로 구성된 멀티플랫폼 GUI 앱 개발 프레임워크입니다.
요즘 뜨고 있는 Tauri라면 모를까, Tistory에 글을 올릴 뿐인 프로그램에 Electron을 쓴다는건... 심하게 오버킬입니다. 사실상 브라우저 하나를 더 까는 일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시중에 Tistory-Editor와 같이 다양한 Electron 기반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그런 프로그램들은 GUI가 중요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Electron이 빛을 발합니다.
반면에 Notion2Tistory는...
버튼 몇개 있는 UI가 끝이죠.
게다가 굳이 설치형 프로그램의 형태일 필요도 없었습니다. Tistory API도 서버에서 돌리라고 설계된 녀석이고요. (Implicit 방식이 있었지만 Notion2Tistory 개발중에 보안 문제로 지원종료됐습니다)
심지어 배포하기도 힘들죠. 윈도우, 맥, 리눅스 환경에서 따로따로 빌드해서 배포해줘야 하니...
2. 보안적인 문제
위에서 언급된 문제와 연결됩니다만, Notion2Tistory는 Tistory API를 사용하고 있고, 그에 필요한 Client-SK 값을 그대로 노출해놓고 있습니다.
당시엔 그냥 노출해놔도 괜찮은줄 알았어요
유저에게 문제되는 문제는... 아마 아닌걸로 압니다. 문제가 된다면 SK값 주인인 제게 문제가 되겠죠. 지금은 Notion2Tistory 후속 버전이 개발중이다보니 그대로 두고 있지만 완성이 되는대로 Tistory API에 등록된 앱을 제거할 예정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Notion2Tistory 후속 버전이 나오는대로 지금 배포된 버전은 동작을 멈출 예정입니다.
3. Notion에 과하게 의존하는 형태
기존 Notion2Tistory는 Notion에서 내보내기한 HTML을 약간의 수정 후 Tistory 블로그에 그대로 갖다 박아버리는 형태였습니다. 덕분에 유저가 Tistory 에디터로 여는 순간 바로 글 포맷이 깨졌죠.
개발 당시 Notion 공식 API가 아직 공개되기 전이었기에 이런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젠 공식 API가 있는 만큼, 이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Notion2Tistory의 뒤를 이을 웹서비스
이런 이유로 웹서비스의 형태로 Notion2Tistory의 대체제를 개발중에 있습니다.
이름하야...
“Notion2Tistory-Web”
...
죄송합니다. 저거보다 좋은 이름이 생각나지 안아서요...
Postier라는 아예 새로운 이름을 달고 Notion, Tistory 외의 프로그램들도 지원하는 형태를 노려볼까 생각해봤지만 해외 블로그 플랫폼들은 이미 대체제가 있으리라 생각되고, 국내 블로그 플랫폼은 Tistory 외엔 API를 지원하는 블로그가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Notion 글을 Tistory 블로그로 올리는 기능'의 개발은 어느정도 완성됐습니다.
이 글이 그렇게 만든 프로그램으로 올리는 첫 공개글입니다.